◈ 지체하지 않는 심판의 선언과 증인된 자의 사명
하나님의 비밀을 삼키라 ("입에는 꿀같이 달았으나 배 속에서는 쓰게 되리라")
요한계시록 10장은 여섯째 나팔과 일곱째 나팔 사이에 삽입된 장으로, 사도 요한이 '작은 두루마리'를 받아먹고 다시 예언하는 사명을 받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마지막 심판의 때가 임박했음을 선언하고, 말씀 선포의 중요성과 고난을 강조하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요한계시록 10장
천사와 작은 책
1. 내가 또 보니 힘센 다른 천사가 구름을 입고 하늘에서 내려오는데 그 머리 위에 무지개가 있고 그 얼굴은 해 같고 그 발은 불기둥 같으며
2. 그 손에 펴 놓인 작은 책을 들고 그 오른발은 바다를 밟고 왼발은 땅을 밟고
3. 사자의 부르짖는 것같이 큰소리로 외치니 오칠 때에 일곱 우뢰가 그 소리를 발하더라.
4. 내가 본바 바다와 땅을 밟고 섰는 천사가 하늘을 향하여 오른손을 들고
6. 세세토록 살아 계신 자 곧 하늘과 그 가운데 있는 물건이며 땅과 그 가운데 있는 물건이며 바다와 그 가운데 있는 물건을 창조하신 이를 가리켜 맹세하여 가로되 지체하지 아니하리니
7. 일곱째 천사가 소리 내는 날 그 나팔을 불게 될 때에 하나님의 비밀이 그 종 선지자들에게 저하신 복음과 같이 이루리라.
8. 하늘에서 나서 내게 들리던 음성이 또 내게 말하여 가로되 네가 가서 바다와 땅을 밟고 섰는 천사의 손에 펴 놓인 책을 가지라 하기로
9. 내가 천사에게 나아가 작은 책을 달라 한즉 천사가 가로되 갖다 먹어 버리라. 네 배에는 쓰다 네 입에는 꿀같이 달리라 하거늘
10. 내가 천사의 손에서 작은 책을 갖다 먹어 버리니 내 입에는 꿀같이 다나 먹은 후에 내 배에서는 쓰게 되더라.
11. 저가 내게 말하기를 네가 많은 백성과 나라와 방언과 임금에게 다시 예언하여야 하리라 하더라.
※ 우뢰 (10:3) 번개가 칠 때 하늘이 울리는 소리
※ 인봉 (10:4) 도장을 찍어 손대지 못하게 함
1. 내용 요약
- 힘센 천사의 등장과 선언 (1-3절): 구름을 입고 무지개와 해 같은 영광스러운 모습의 힘센 천사가 하늘에서 내려와, 펴 놓인 작은 두루마리를 들고 땅과 바다를 밟고 섭니다. 천사는 사자같이 큰 소리로 외치고, 그 외침에 일곱 우레가 소리를 냅니다.
- 일곱 우레의 인봉 (4절): 요한이 일곱 우레의 말을 기록하려 할 때, 하늘에서 소리가 나서 그 말을 인봉하고 기록하지 말라고 명령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모든 계시가 인간에게 다 알려지는 것은 아님을 보여줍니다.
- 심판의 지체 없음과 하나님의 비밀 성취 (5-7절): 천사가 오른손을 들어 창조주 하나님을 가리켜 맹세하며, "지체하지 아니하리니"라고 선언합니다. 일곱째 천사가 나팔을 불 때, 하나님이 그의 종 선지자들에게 전하신 복음과 같이 하나님의 그 비밀이 이루어지리라고 합니다.
- 작은 두루마리를 먹는 사명 (8-10절): 하늘의 음성이 요한에게 천사의 손에 있는 작은 두루마리를 가져다 먹으라고 명합니다. 요한이 그것을 먹으니 입에는 꿀같이 달았으나, 먹은 후 배에서는 쓰게 됩니다.
- 다시 예언할 사명 부여 (11절): 천사가 요한에게 "네가 많은 백성과 나라와 방언과 임금에게 다시 예언하여야 하리라"고 말하며, 요한에게 복음과 심판의 메시지를 전하는 사명을 재확인시켜 줍니다.
2. 핵심 구절 및 묵상 요약
핵심 구절
"내가 천사의 손에서 작은 두루마리를 갖다 먹어 버리니 내 입에는 꿀 같이 다나 먹은 후에 내 배에서는 쓰게 되더라. 그가 내게 말하기를 네가 많은 백성과 나라와 방언과 임금에게 다시 예언하여야 하리라 하더라." (요한계시록 10:10-11)
묵상 방법 (4가지)
1. 말씀의 달콤함과 씁쓸함 체득:
- 묵상: 말씀(작은 두루마리)이 입에 달다는 것은 구원의 기쁨과 진리를 깨닫는 감격,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희망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배에 쓰다는 것은 그 말씀을 순종하고 선포하는 데 따르는 고난, 세상과의 갈등, 죄와 심판의 엄중함을 깨닫는 아픔을 상징합니다.
- 적용: 말씀 묵상 시, 위로와 기쁨뿐 아니라 순종해야 할 무거운 책임과 고통도 함께 받아들이도록 기도하고, 말씀을 통해 나의 죄를 지적받을 때 회피하지 않고 인정하며 고백합니다.
2. 지체하지 않는 하나님의 때에 대한 인식:
- 묵상: "지체하지 아니하리니" (6절)라는 맹세는 하나님의 심판과 구원의 예정된 때가 반드시 온다는 긴급성을 강조합니다. 우리의 시간표가 아닌, 하나님의 정확한 때가 있음을 믿고 준비하는 자세를 갖습니다.
- 적용: 재림과 종말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대신, 오늘을 마지막 날처럼 성실하게 살고, 시간을 낭비하지 않으며, 신앙적 게으름을 경계하도록 결단합니다.
3. 말씀의 내면화와 일치:
- 묵상: 두루마리를 '먹는다'는 것은 단순히 읽거나 듣는 것을 넘어, 말씀을 내면 깊숙이 소화하여 자신의 인격과 삶의 원리로 삼는 것을 의미합니다. 말씀과 내가 분리되지 않고 하나가 되는 과정입니다.
- 적용: 매일 말씀을 읽을 때, 암송하고 필사하며, '나에게 이 말씀은 어떤 의미인가?', '내가 이 말씀대로 살고 있는가?'를 구체적으로 질문하며 묵상 일지에 기록합니다.
4. 사명자의 자세 확립과 재예언의 결단:
- 묵상: "다시 예언하여야 하리라" (11절)는 요한 개인을 넘어, 모든 성도가 세상의 구원과 심판의 메시지를 선포해야 할 증인의 사명을 받았음을 보여줍니다. 이는 고난을 각오하고 복음을 전파하는 일입니다.
- 적용: 말씀을 전해야 할 **특정 대상(가족, 이웃, 직장 동료 등)**을 정하고, 그들에게 복음과 하나님의 뜻을 삶과 언어로 나누고자 하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실천합니다.
3. 일상 적용 및 자기 발전 방향성
- 말씀 소화 습관 확립: 지식 습득을 넘어 매일 말씀 묵상을 삶의 '밥'처럼 여기고, 단 한 구절이라도 깊이 생각하고 순종할 부분을 찾아 즉시 실행하는 습관을 들입니다.
- 고난 수용적 태도 훈련: 신앙적 순종이나 윤리적 삶에서 오는 불편함이나 손해(배의 쓴맛)를 성장의 기회로 인식하고, 기꺼이 감수하는 정신적 근육을 키웁니다.
- 시간의 긴급성 인식: "지체하지 아니하리니"라는 천사의 선언처럼, 오늘이 마지막 기회임을 깨닫고 미루던 중요하고 가치 있는 일(영적 성장, 관계 회복, 사명 감당)을 우선순위에 둡니다.
- 증인으로서의 언행 일치: 내가 믿고 기쁨을 얻은 복음의 내용을 나의 행동과 인격으로 먼저 보여주어, '다시 예언하는' 사명이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도록 노력합니다.
- 권세 있는 대상에 대한 두려움 극복: '왕들에게 다시 예언하여야' 함을 기억하고, 지위나 권력 때문에 주저하지 않고 진리를 말해야 할 때 용기를 내는 훈련을 합니다. (예: 직장 내 불의에 대해 지혜롭게 목소리 내기)
- 말씀 전파 대상 확장: '많은 백성, 나라, 방언'에게 전해야 한다는 광범위한 사명을 기억하며, 나의 시야와 관심을 나 이외의 다른 사람, 다른 문화, 그리고 사회적 문제로 확장하고 기도로 돕습니다.
- 모르는 것을 인정하는 겸손: 일곱 우레를 인봉한 것(4절)처럼, 하나님의 모든 비밀을 다 알 수 없음을 인정하고, 내가 아는 지식만으로 교만하지 않으며, 더 큰 섭리를 신뢰하는 겸손한 태도를 갖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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